웃... 큭... 큭큭...
(나의 유혹의 말을 듣고난 후, 카무이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웃음을 참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처음부터 그쪽에 대해서 서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내 생각 이상으로...
("뭐, 뭐야...! 왜 웃어?")
아니... 난 정석은 아닐지라도 그것과 비슷한 게 나오겠지, 하고 예상하고 있었거든... 근데...
(솔직히 말하면, 난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남자가 기뻐하는지 잘 모른다.)
(그가 말한 정석이라는 것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기껏 사람이 용기를 내서 말을 꺼냈는데...)
(그걸 비웃다니, 정말이지 너무한다.)
너... 정말 성인여자가 맞는 거야...? 큭...
("으으읏...! 나 안 해....!")
(나는 화가 난 나머지 그를 무시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배후로부터 누군가의 듬직한 팔이 내 허리를 감싸안았다.)
와락 - .
("뭐, 뭐야...!")
(당황하여 뒤를 돌아보자, 시야에 들어온 것은 내 어깨 위에 차분히 가라앉은 카무이의 붉은색 머리카락이었다.)
어딜 가려고...?
("읏...!")
(그는 나를 단단하게 붙잡으며 나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그러나 두려울정도로 뜨겁게 나의 가녀린 피부 위를 핥았다.)
(그러한 감촉이 나의 기분을 한순간 몽롱하게 만들다가도, 마치 이성을 잃지 말라는 듯 그가 송곳니를 세워 살갗을 깨무는 순간이면 극도로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앗...!")
너, 남자를 몰라도 너무 몰라.
(그는 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내 몸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의 힘과는 다르기 때문인지, 순간 그의 손끝이 살갗을 뚫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
("카, 카무이...")
(내 가슴속에는 어느덫 이유 모를 두려움이 싹을 트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빈틈을 보이고 다니면... 맛있어 보이잖아.
짐승에게 등을 보이면 안 되지 - .
(귓가에 스며드는 그의 목소리는 그대로 내 심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 당장 가죽과 살점을 뜯겨버릴 듯 불안감에, 가슴에서 붉은 피가 폭발할 듯 한 고동이 느껴졌다.)
(그것은 나의 육체, 그리고 영혼까지 빼앗길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안 됐지만... 네가 도망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옛날에 지났어.
("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더라도, 더이상 그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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