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언제나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삭막한 함선 안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온기가 있어, 그런대로 따뜻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내 주변에는 전부 무서운 사람들 뿐이지만...)

(그런데도 길을 걷다보면 아는 얼굴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대로, 좋은 장소이다.)

아부토"아... 너인가."

(평소와 같이 그다지 반가운 기색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유대가 있기 때문인지 나는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나 홀로 웃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아부토, 바쁜 모양이네.")

아부토"아아... 조금. 미안한데, 네가 제독을 좀 불러주지 않을래? 지금쯤 자기 방에서 자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아부토는 희미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자신의 뒤통수를 긁었다.)

아부토"내가 가서 깨웠다간 자칫 살해당할지도 모르니, 말이야... 믿을 건 너 밖에 없다."

("그런 거야...?")

아부토"그녀석, 피곤하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지거든... 그런데 요며칠 계속 철야를 해서 말이야. 아무도 선뜻 깨우러 가려 하지 않아."

(그야,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으러 가야한다면 다들 자신의 목숨을 먼저 생각할 것.)

(충분히 납득이 가는 문제다.)

("알았어. 그럼 내가 가서 깨워 올게.")

아부토"부탁한다."

(나름 막중한 사명을 갖고서, 나는 카무이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똑 - .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