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는 말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 구나 - ?
나... 지금 완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야 - ...
죽어, 라니 - ...
넌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거야 - ?
이젠 내가 숨 쉬는 것도 싫어 - ?
난 그저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존재 - ?
...그렇구나 - . 그거 의외로 재밌겠는걸 - .
.........어디 한 번 해봐 - .
니가 날 죽여봐 - .
여기, 나이프 줄테니까 -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죽이고 싶어서 잔뜩 혈안이 된 얼굴로 내게 달려들어봐 - .
나, 보고싶어 - . 너의 그 모습 - .
...그러면, 진심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게 다 싫어질 것 같아 - .
너도, 니가 숨쉬는 이 공간도, 이 세상도, 전부...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 - .
니가 날 싫어하는 것처럼, 차라리 죽어버렸음 하는 것처럼 말이야 - .
너한테 죽어란 말까지 듣고는 딱히 살고 싶은 맘도 없어 - .
그러니까 - ... 죽여줘 - . 니가...
("..........")
...안 죽이는 거야 - ?
어째서 - ? 내가 저항할까봐 - ? 그래서 되려 니가 죽을까봐 - ?
그런 걱정 하지마 - . 나, 절대로 저항하지 않을테니까 - .
어차피 언젠가 죽을 목숨이라면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던 참이야 - .
자아 - ... 죽여줘 - ...
제발 거기서 내가 죽길 바라며 가만히 있지마 - ...
그런 잔인한 현실따위 그만 등져버리고 싶으니까 - .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