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는 언제나 밝은 대낯엔 우산을 쓰고 다닌다.)
(우산이 없을때, 야토족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우산을 빼앗으면 아마 카무이는 굉장히 괴로워하겠지.)
(...어째선지, 그런 잔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끔씩은 카무이도, 고통이 뭔지를 느껴봐야 해.)

(조금의 표정변화도 없이 사람을 죽이다니,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아무런 흑심도 없는 척, 자연스레... 그리고 그의 우산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크으윽 - !!!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그는 더욱 괴로워보였다.)

(태양에게 저주받은 종족, 야토... 그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니었어...)

너...!!!
도대체 이게 무슨짓이야...!!!
제길...!!!

(카무이의 상태는 굉장히 위태로워보인다.)
(이정도면 그도, 지금껏 자신이 죽여왔던 이들의 고통을 조금은 느꼈겠지...)
(슬슬, 우산을 돌려줘야겠다. 이 이상 방치해뒀다간 정말 죽어버릴지도...)

퍼억 - !!!

(".........")

(순간, 엄청난 힘에 급소를 가격당한 나는 그대로 바닥위에 쓰러졌다.)

아부토"이 아가씨... 안 그럴 것 같더니, 위험한 짓을 하는구만 - . 역시 세상에 믿을 녀석은 하나도 없다니까 - ."

(나를 쓰러트린 후, 아부토는 곧장 카무이에게 달려가 그의 머리 위에 우산을 씌워주었다.)
(곧바로 진정되지는 않았지만, 태양빛이 사라지자 조금은 고통이 사라진 듯 카무이는 숨을 골랐다.)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결과적으로 난, 카무이를 죽이려고 했던 거나 마찬가지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크윽...
.....어째서.......

(나를 쳐다보는 카무이의 두 눈이 새빨갛다.)
(분명, 내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거겠지.)
(이번 일로 그가 더는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해도, 난 할말이 없다.)

("........")

(서서히 눈앞이 흐려진다.)
(아부토는 어째서 날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키려한걸까.)
(카무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난 죽여 마땅한데...)

.........

(미안... 카무이...)
※우산을 뺏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