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곳에서 과연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 -
우리가 천진난만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
(이렇게나 짧은 문구를 휴대전화기 액정에 띄워놓고, 전송버튼을 눌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를 한참동안)
(내 가슴은 심히 요동치고 있었다.)
(".........")
(역시 그만 두는 편이 좋은 걸까.)
(이런 시덥잖은 문자를 보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을 텐데...)
(괜히 신스케에게 걱정만 끼치는 게 아닐까.)
(".........")
(신스케라면 분명 이해해줄 것이다. 나의 괴로움을...)
(하지만 그는 나를 도와줄 수가 없다.)
(아무리 신스케가 강하다고는 해도 귀병대는 하루사메의 규모에 비할 것이 못 된다.)
(그가 그정도로 뻔히 보이는 싸움을 택할 리도 만무하지만, 행여라도 그렇게 되면, 그리고 그 이유가 나라면, 카무이는 분명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다.)
("............")
(괴롭지만, 나 하나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커다란 불행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문득, 자신의 손목에 생긴 선명한 멍자국이 시야에 들어온다.)
(카무이도 의도했던 건 아니었겠지만...)
(난 야토인 그의 힘을, 그의 집착을 견뎌낼 수 있을만큼 강하지 않다.)
(아프고, 괴로워서... 더는 이겨낼 수가 없다.)
("..........")
(신스케가 이 문자를 읽고서 어떤 반응을 보이던 간에)
(하다못해 그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전송...")
(내가 결심을 하고서 전송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그때였다.)
휙 - .
(갑자기 등 뒤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내 손에 들려 있던 휴대전화기를 빼앗아 갔다.)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