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 !!!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홱, 하니 돌아서서 내게로 성큼성큼 다가온 뒤 커다란 손으로 내 목덜미를 부여잡고 금방이라도 숨이 멎어버릴 듯 기침을 토해내는 나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카무이"...누구를?"
("신스...")
(그의 물음에 대답을 하고 싶어도 더이상 말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기도가 막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덧붙여 내가 안간힘을 다 해 떼어내려 해도 그의 팔은 미동조차 없었고, 발버둥치면 칠 수록 더욱 나를 옭아매었다.)
카무이"...다시 한 번 말해 봐. 누구를?"
("신...스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굴하지 않았다.)
(이대로 또 한 번 상처 입는다 해도, 목을 졸려진다 해도, 죽임을 당한다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미래를 앞두고 살아간다면, 남는 것은 절망 뿐일 테니까.)
카무이"...마지막으로 물을게. ...이번엔 죽여버릴지도 몰라."
(".........")
카무이"누구를...?"
(".........")
(나는 목을 붙잡고 있는 카무이의 손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내 힘으로 그의 힘을 거스를 수 있을 리 만무하지만, 하다못해 한 마디의 말만이라도 입 밖에 낼 수만 있다면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지킬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손을 양 손으로 꽉 붙잡고, 죽을 힘을 다 해 바깥으로 잡아당겼다.)
(그럴 수록 목은 더 죄어 왔지만 그래도 상관 없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 내가 가엾어 보였던 건지, 이윽고 그의 손가락이 조금씩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카무이"자신의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다니... 인간은 정말 웃기는 존재야."
("그럼... 카무이는...?")
카무이"...?"
("이런 보잘 것 없는 인간에게 집착하고, 죽이려고 하는 카무이는...? 생각해 봐... 날 죽이든 말든 너한테 득 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어째서 포기하지 못하는 거야...? 그거야 말로 웃기지 않아?")
카무이"...뭐?"
(그는 잠시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다시금 손에 힘을 가해서 내 목을 부여잡았다.)
("큭...!")
카무이"...착각하지마. 내게는 포기해야 할 필요가 없을 뿐이야."
(그리고 머지않아, 손에 힘을 풀어 나를 놓아주었다.)
털썩 - .
(그리고는 갑자기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터벅 - . 터벅 - .
("...어디가는 거야?")
카무이"...그녀석 죽이러."
※신스케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