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썩 - .
(그는 도망치는 나를 붙잡아 돌아세운 뒤, 질책인지 애원인지 모를 거친 키스를 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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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다음에 또 이러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했잖아. 벌써 잊어버렸어...?"
우드득 - .
(설마하니 정말로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느끼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다.)
(다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 두 다리에 긴장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가 부러트린 곳은 다리가 아닌 손목이었다.)
("어째서 팔을......")
(나는 생각치도 못했던 곳의 커다란 통증에 두 눈을 꼭 감고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는 나를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보였다.)
카무이"말하는 걸 깜빡했어."
("...?")
카무이"부러뜨리는 건 두 다리 뿐만이 아니라는 걸 말이야."
(순간 머리가 어질, 하더니 시야가 흐릿해진다.)
카무이"난 인질을 붙잡아 둘 때 항상 다리 뿐만 아니라 팔도 함께 부러뜨려. 도망가는 걸 막기 위해서 다리만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거든. 두 팔로 기어갈지도 모르잖아?"
(".........")
(나는 밀려오는 두려움에 살며시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그만큼 그가 내게로 가까이 다가선다.)
카무이"굳이 얌전히 있어줄 필요는 없어. 아플테고, 어차피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니까."
("오지마...! 저리가...!")
카무이"아직 세 개 남았어... 난 널 용서할 생각이 없는걸. 그대신 금방 끝내줄게."
("잔인한 놈...! 괴물아...!")
카무이"...모르겠어? 나를 멈추려면 네가 내게 어떻게 굴어야 하는지."
덥썩 - .
(나는 부러지지 않은 쪽의 손을 그에게 붙잡혔다.)
("꺄아 - !!!")
(이윽고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벗어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다.)
카무이"...줘."
("...?!")
(문득 올려다 본 그의 얼굴은 굉장히 쓸쓸해보였다.)
카무이"더 늦기 전에 네가 날 멈춰줘..."
※도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