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그렇겠지. 넌 내리는 부슬비에도 부들부들 떨리는 잎사귀처럼 연약한 존재니까. ...가끔은 가여울정도로말이야."
(카무이의 인간을 가볍게 여기는 거만한 태도에 기분이 상한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로부터 시선을 피했다.)
카무이"네 말대로, 너무 강하게 쥐어 빠져나갈 수 없게 하면 산산조각으로 부숴질지도 몰라... 하지만... 생각을 해 봐."
("...?")
(카무이는 나를 향해 정면으로 서서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이내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카무이"그것이 먼저 내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발악하지만 않는다면, 절대로 부숴질 일은 없어."
(그는 답답한 듯, 그와 동시에 화가 난 듯 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그런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카무이"이해가 안 돼...? 그럼 쉽게 설명해줄게."
(그는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연필 한 자루를 손에 쥐더니 내게 보란듯이 그것을 바닥 위로 떨어트렸다.)
카무이"모든 물건은 힘을 주어서 손에 꽉 쥐지 않으면 손에서 빠져나가버려... 결국 사람이 손에 힘을 쥐는 이유는 자신의 물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잃지 않기 위해서, 라는 거야."
(".........")
카무이"네가 내 손으로부터 빠져나가려 발악하지만 않는다면... 나도 너를 붙잡기 위해서 굳이 내 힘을 사용할 생각은 없어."
(카무이는 어느덫 자신의 표정을 온화하게 고치고는 살며시 손을 뻗어 내 팔을 붙잡았다.)
카무이"자유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줄게... 하지만... '영원한 해방'은 없어."
※너무 강하게 쥐면 부숴져 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