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거기에 대해선 나도 동감이야.
그래서 나도 자신이 별 수 없는 고집쟁이라는 걸 인정해.
어울리지도 않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붙잡아 놓을 뿐, 결코 놓아줄 생각을 않지.
그저... 이런 나라도 그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그렇게 믿고 싶어서 말이야.
그런식으로 자신으로부터 무언가의 변화를 느끼고 싶어서...
스스로도 인정하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어.

당연히 이런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좋지 않게 보이겠지.
가끔은 그것들이 날 불안하게 만들어서, 전부 부숴뜨려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한 번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사라져 버리면, 그녀는 분명 슬퍼할거야...
남들의 시선이든, 갖잖은 평판이든... 지금은 그저 견뎌내는 수 밖에 없어.
괜한 죄책감을 느낄 여유도 없고......
..............

나는 분명 자신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놈이었을 텐데...
어쩌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

(문득 그의 피식, 하는 웃음소리가 상당히 쓸쓸하게 들려왔다.)
@천인과 인간은 어울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