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언제나 행복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녀는 그것으로 좋은 걸까.)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애정관계와 일방적인 사랑, 낯선 공간에 갇혀지내는 삶...)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그녀의 소망을 이뤄내기에, 이곳은 너무나도 척박한 장소다.)

(내게 그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사랑을 해도 영원히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상처를, 내가 조금이나마 치유해 줄 수만 있다면...)

(설령 나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될지라도 상관 없을 텐데.)

(나는 그녀와 같은 인간으로써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다.)

............
.........
......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서.)

탕 - !

카무이"...떠벌녀."

(자신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 총알이 심기를 건드렸는지, 제독이 무서운 눈빛으로 이쪽을 돌아본다.)

(그녀의 내면에는 분명 아직까지도 그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는 심리가 존재하고 있을 터.)

(그녀는 착한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대신 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그것이 나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마타코"저와 승부해주세요. 그다지 오래 잡아두지는 않을 테니..."

카무이"뭐...?"

탕 - ! 탕 - ! 탕 - !!!

마타코"저를 공격하세요. 모든 책임은 제가 질 테니까."

카무이"...떨거지 주제에, 까불지마."

(역시 맘에 안 든다... 이자식.)
(이길 수 있을 리 없지만, 하다못해 크게 한 방 먹인다면 좋을 텐데.)

마타코"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덤비시죠."

탕 - ! 탕 - ! 탕탕탕 - !!!

(아무리 신체능력이 우월한 야토족이라 할지라도, 바람을 가르는 총알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진심으로 사격하면, 치명상은 어려울지라도 충분히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카무이"나... 지금 미칠듯이 열받거든...? 하지만 너에게 이성적으로 물을게.. 너, 정말 나와 싸워도 괜찮은 거냐?"

마타코"...예."

카무이"뭘 위해서 이러는 거지...? 그녀를 위해서인가...?"

마타코"...아니요."

탕 - ! 탕 - ! 탕 - !!!

카무이"제길...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마타코"말하지 않으면... 당신은 모르겠죠. 내가 왜 이러는지."

카무이"........"

마타코"그걸로 됐어요. 더이상 인간과 닮아가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괴물인 채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당신을 위해서도, 그녀를 위해서도..."

카무이"복수라도 할 셈이냐..."

(이것은 무언가를 목적으로 꾸민 일이 아닌, 그저 가슴이 시킨 일이다.)

마타코"누군가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는 머지않아 병들고 말 거예요. 인간이란 그런 거니까."

카무이"........."

(새빨간 선혈... 야토의 피.)
(그에게 그 피를 보인 순간부터, 이제 상황을 돌이키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으로 나는 그녀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그녀의 행복과 나의 행복, 둘 중에서 전자를 택한 거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게 정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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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름다운 채로 있어줘요.)
(언니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나쁜 악마는 내가 잠재워줄게요...)

(언니를 위해서라면, 설령 더 나쁜 사람이 될지라도...)
(마타코는 상관 없어요.)
@승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