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난 이자식이 마음에 안 든다.)
(혹시 여자관계가 복잡하진 않을까...?)
(이상한 취미를 갖고 있지는 않을까...?)
(뭐가 어쨌든지 간에, 순진한 언니라면 분명 눈 앞에 두고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할 것이 뻔하다.)
마타코"...두고봐, 반드시 꼬투리를 잡고 말 테니까."
(한동안 제독을 멀리서 스토킹하고 있던 나.)
살금살금 - .
(한참 숨소리를 죽이고 있던 중, 어찌 된 일인지 제독이 갑자기 홱, 하니 뒤를 돌아보았다.)
(마음을 궂게 먹고서 그에게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던 나는, 순간 놀란 나머지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마타코"으엇...!"
(중심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을 내딛어 봤지만, 내 몸은 쿵, 쿵, 쿵, 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대로 엎어지는 꼴이 되고 말았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그대로 계속 가다간 제독녀석과 딱 부딪힐 것만 같았다.)
(피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 그 짧은 순간에 내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젠장, 왜 하필이면 이럴 때...)
탁 - !
(그 때, 대뜸 시야에 커다란 손바닥이 나타나더니 넘어지고 있던 내 몸이 다시금 일으켜져 반대 방향으로 홱, 하니 기울어졌다.)
(깨닫고 보니, 어느덫 제독의 손이 내 이마를 밀어내고 있었다.)
카무이"스토킹도 모자라 이제는 덮치기까지... 도대체 어떻게 되 먹은 여자냐, 넌."
마타코"더, 덮치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나는 이마로부터 제독의 손을 떼어내며 그를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마타코"전 그냥 제 갈 길을 가고 있던 것 뿐이라구요. 신경 끄시죠! 흥!"
카무이"발뺌 할 생각 마. 아까부터 내 뒤를 밟고 있잖아."
마타코"아니, 제가 왜요? 제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나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제독의 모습에, 나는 두 손에 주먹을 꽉 쥐었다.)
카무이"도대체 나한테 무슨 관심이 그렇게 많으실까? 웬만하면 그냥 말로 물어봐줬음 좋겠는데."
마타코"관심은 무슨... 착각하지 마세요!"
카무이"나로써는 네가 계속 귀찮게 쫓아다니는 것보다야 그 편이 나은데 말이지..."
마타코"글쎄, 난 내 갈 길을 가던 것 뿐이라니까요...! 정말, 말이 안 통하네요!"
카무이"...뭐가 어쨌든 이이상 날 귀찮게 하지마. 자칫하면 정말 죽여 버리는 수가 있어."
마타코"흐, 흥...!!!"
(더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사실 그대로를 인정하게 될 것만 같은 기분에,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젠장, 작전 실패다...)
@스토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