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여기는 하루사메의 본부다! 니들이 원래 있던 곳처럼 쉽게 생각하지 말라구!"

여자들"알았으니까, 채찍질 좀 그만해요...! 몸에 상처라도 나면 어떡해요?"

천인"하여간에 게이샤들이란...! 정말이지, 까탈스럽다니까...! 빨리 움직이기나 해! 시간이 없단 말이다!"

여자들"으으...! 알았다구요! 나참, 높은 직위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보내준다고 해서 좋아했더니, 대체 이게 뭐람...!"

(".........")

천인"어이, 넌 뭐야? 너도 게이샤인가?"

(".........")

천인"어이...! 내 말 안 들려?!"

("저, 저요...?")

(순간 멍하니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나를 부르는 한 천인의 목소리에 당황해서 주춤거렸다.)

천인"내가 자리 이탈하지 말라고 했지?! 당장 이리와!"

(다짜고짜 내게 소릴지르며 내 팔을 잡아끄는 천인의 행동에 당황한 나는 저항했지만 결국 강제로 끌려가고 말았다.)

("저, 저기요...! 전 게이샤가 아닌데요...!")

천인"그래, 게이샤가 아니라 꽃에 앉은 나비겠지. 됐냐?! 빨리 니 자리로 돌아가!"

("꺄아 - !")

(천인에게 등이 떠밀려 여자들의 대열 사이에 섞여버린 나는 강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향수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져 도망치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들과 함께 어딘가로 끌려가버렸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거지...? 그보다 내가 왜 같이 끌려가야만 하는거야...!)
(어디선가 거친 남성의 목소리와 가녀린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