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토"푸우우웃 - !!!'

(오늘도 변함없이 휴게실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아부토는 내 말을 듣자마자 입안에 있던 술을 분수처럼 뿜어냈다.)

아부토"뭐... 뭐라고...?"

("나랑 결혼하자고!")

아부토"아니, 그 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방금... 나보고 '제독에게 죽어라'라고 하지 않았냐...?

(아부토는 상당히 당황한 듯 식은땀까지 흘리며 다소의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싫어?")

아부토"지금 싫고, 좋고가 중요한 게 아니거든 - ? 이건 뭐 생각할 가치도 없는거라구. 네 말 한 마디로 내 모가지가 날아갈 수도 있단 말야. 아직도 니 애인을 그렇게 모르겠냐?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거냐?"

("그치만 나... 아부토가 좋은데...")

아부토"아, 그래. 부탁인데, 제독이 있는 곳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좋아의 'ㅈ'자도 꺼내지 말아주라. 이 아저씨 진짜로 죽을지도 모르거든...?"

("그치만...")

아부토"...정말이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제독의 살기 어린 눈빛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넌 늘 제독의 헤실헤실거리는 모습만 봐와서 모르겠지만 전장에서의 녀석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괜히 사람들이 괴물, 괴물 하는 게 아니야 - ."

(".......")

아부토"아니, 애당초 난 네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다. 제독은 젊고, 얼굴 반반하고, 돈 많고, 권력 있고, 힘은 우주최강급인 반면 난 그냥 아저씨일 뿐인데 왜 굳이 그녀석을 냅두고 나한테 결혼을 하자고 난리냐?"

("..............")

아부토"...너 이녀석 - !!! 일부러 그러는거지?!! 제독한테 돌아가서 그런 울상을 하고 있으면 내가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러는거지?!!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아저씨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야 - !!! "

(나는 아부토에게 보이지 않도록 뒤돌아서 어깨를 들썩이며 뱃속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wwwwwwwwwww")

아부토"웃음 참는거 다 보인다, 인석아 - !!!"
(아부토에게)결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