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유히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던 신스케의 뺨을 붙잡고 옆을 돌아보도록 한 뒤 다짜고짜 그에게 키스했다.)
신스케"........."
(신스케는 별다른 저항 없이 가만히 가까워진 내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입술을 조금씩 움직여 내 키스에 부응해주었다.)
신스케"...녀석이 신경쓰이지 않는거냐?"
(그리고 그가 입을 연 것은 잠시 후였다.)
신스케"정말 그런거라면 시덥잖은 장난은 집어치우고 녀석이 보는 앞에서 좀 더 대담하게 해보지 그래?"
(".........")
(나는 순간 공기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끔찍한 살기에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돌렸다.)
휘익 - !
(눈 앞에 날아드는 투명한 섬광.)
(야토족 카무이의 새하얀 손이 날카롭게 허공을 가르며 내 옆을 지나간다.)
신스케"훗..."
(그의 손모양을 보고서 곧바로 알았다.)
(그는 조금 전 진심으로 신스케의 목을 자신의손으로 뚫으려 했다.)
카무이"역시 죽여두지 않으면 안심할 수가 없어... 네놈만은..."
(신스케는 내가 다치지 않도록 나를 옆쪽에 피신시켜 놓은 뒤,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잠시후, 카무이를 향해 여유로이 웃어보이며 말했다.)
신스케"이녀석이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이 부질 없는 목숨따위, 너에게 내어주어도 상관 없다만... 네놈의 갖잖은 질투따위가 그 이유가 된다는 게 상당히 기분이 더럽다. 여태껏 그 긴 시간이 흐르도록 이 보잘것없는 여자에게 작은 마음의 평화조차 주지 못한 주제에 뭐가 그리 당당한 거지?"
카무이"주제도 모르고 건방지게 떠들어대지마... 너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남의 여자의 행복같은 건 신경쓰지 말고 더이상 나와 그녀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줄래 - ? 그러지 않으면 죽여버릴 테니까...!"
신스케"난 그저 네녀석과 마찬가지로 이녀석의 행복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으르렁대는 건 적당히 하고 이녀석의 기분이나 풀어주라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다만... 이녀석은 그저 네놈에게 작은 복수가 하고 싶어서 심술을 부린 것 같으니까."
(말을 끝마친 후, 신스케는 나로부터 살짝 비켜서며 내가 카무이에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잔뜩 심통이 난 표정으로 꼼짝도 하지 않고서 멀뚱히 카무이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모로 돌려버렸다.)
(그러자, 신스케의 손이 살며시 내 등을 떠밀었다.)
신스케"더이상 나를 피곤하게 하지 말고 그만 네가 원하는 곳으로 돌아가라."
(".........")
신스케"네가 있고싶은 곳은 내 곁이 아니잖나."
카무이"........."
(신스케의 진지한 목소리에, 카무이는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기분탓이었을까, 마지막으로 등에 닿았던 신스케의 손이 매우 가녀리게 느껴졌던 것은...)
("알았어...")
(내 등을 떠미는 그의 손이, 희미하게 떨렸던 것은...)
(신스케에게)키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