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말이죠, 그곳의 수퍼마켓에서 엄청나게 질이 좋은 마요네즈를....")

오키타"누님 - ?"

("비스킷에 뿌려서 만든 카나페를 시식했는데 말이죠, 정말...")

오키타"저... 누님 - ?"

("그렇게 맛있는 마요네즈는 처음 먹어봤어요...! 나중에 같이 사러가지 않으실래요?")

히지카타"그래. 딱히 상관은 없다만... 너,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거냐?"

("뭘 말인가요 - ?")

히지카타"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저기서 멋대로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변태 도S는 신경쓰지 마세요. 여자를 괴롭히려거든 다른 데서 찾아보라죠. 전 S라던지, M이라던지,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요 - .")

오키타"........."

히지카타"...뭐 그렇다 쳐도, 귀찮은 뒷감당은 네 몫이다."

("뒷감당이라니, 오키타군이 화를 내봤자 어린애 장난 수준이겠죠, 뭐 - .")

히지카타"...너, 그런 식으로 말해도 괜찮은 거냐."

("괜찮지 않을 게 뭐 있나요 - ?")

히지카타"...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몰라요, 그런 거. 전 엄연히 오키타군보다 연상이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에요. 괴롭힘 당할 이유 같은 건 전혀 없다구요.")

히지카타"확실히 그 이유는 네가 아닌 녀석이 갖고 있다만..."

("네...?")

덥썩 - .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히지카타씨에게 되묻는 순간, 오키타군의 손이 갑자기 내 팔을 붙잡았다.)

("꺄앗...!")

(그는 그대로 내 팔을 잡아끌어, 나를 히지카타씨에게서 떨어뜨려놓았다.)

("뭐 하는 짓이야, 이 버릇 없는 녀석...!")

오키타"그런 말투... 적당한 선에서 그만두시죠. 그러지 않으면... 저도 존중이고 뭐고 없으니까요."

(순간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오키타군의 목소리는 살벌함이 느껴질 정도로 묵직했다.)

(".........")

히지카타"어이, 뭐가 어쨌든 이녀석이 네놈보다 연상인 건 사실이다. 정중히 대해라."

오키타"예. 아주 정중히 대해드리죠, 제 방식대로..."

(그렇게 대답한 뒤, 오키타군은 내 팔을 붙은 채 인적이 드문 장소로 향했다.)

("왜 이래...! 이거 놔 - !")

(어느덫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 나는 그를 향해 차갑게 쏘아붙이며 손을 뿌리쳤다.)

오키타"...그렇게, 제 어리광이 싫었습니까?"

(갑작스러웠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다.)

오키타"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알아차리지 못해서... 이제 버릇 없이 구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

오키타"대신... 이거 하나만 알아두십시오."

("...?")

오키타"앞으로도 당신이 오늘처럼 제게 차갑게 군다면, 저도 그만큼 당신을 괴롭게 만들 겁니다."

("...........")

오키타"저는 당신과 이 이상도, 이하도, 원치 않습니다. 그저 현재만큼만 호의적인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니... 부디 저를 밀쳐내지 말아주십시오."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