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타".............."

(예상 외로 얌전히 내 손을 받아들이는 오키타군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넘기자, 그는 아무 말 없이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처음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덫 그의 시선을 받는 것이 수줍게 느껴졌다.)

("저... 오키타군, 왜 그렇게 쳐다 봐?")

오키타"그러는 누님은 왜 제 머리를 쓰다듬습니까?"

("그건...")

(나는 순간 무슨 대답을 꺼내면 좋을지 몰라 입을 다물어 버렸다.)

오키타"멋대로 쳐다보게 놔두십시오. 누님도 멋대로 쓰다듬으셨잖습니까. 설마하니, 여자의 시선은 칭찬, 남자의 시선은 성희롱, 뭐, 그런 말을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 ?"

("그럴 생각은 없지만... 조금...")

오키타"조금, 뭡니까."

("부... 부끄럽달까...")

오키타"흐응... 자신으로부터 손을 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상대방으로부터의 경우에는 시선이 닿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겁니까 - ? 그렇다는 건 즉, 이런 뜻이지요 - ?"

("...?")

오키타"누님은 M이라는..."

("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오키타"당연히 그렇게 되는 겁니다 - . 누님은 상당히 수동적인 경향이 있잖습니까. 그것만으로 전부 설명이 되는 거라구요 - ."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오키타"덧붙여, 우리들 제법 죽이 잘 맞잖아요? 좀 더 깊숙히 파고들면 제법 멋진 관계가 될지도 몰라요 - ."

("그건 무슨 의미야...?!")

오키타"이런 의미입니다 - ."

(오키타군은 자신의 머리 위에 놓여 있던 내 손을 취해, 손가락의 끝부분에 살며시 혓바닥을 놀리고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꺄앗...!")

(일순간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뜨겁고 미끈한 감촉에, 나는 전신에 퍼져나가는 묘한 감각과 함께 아찔한 기분을 느꼈다.)

("무, 무슨 짓...")

오키타"얼굴, 새빨갛네요."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말끝을 흐리는 나와 달리, 오키타군은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으로 나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었다.)

("그, 그야... 당연한 거 아니야...?!")

오키타"당연한 겁니까? 보통은 무서워하거나 화를 낸다고 생각합니다만 - ."

("에...?")

오키타"조금 전 누님의 반응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그,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오키타"누님이 M이라는 것?"

("아니거든...!!!")

오키타"...농담이에요 - . 전 단지 누님의 다양한 표정변화를 지켜보는 걸 즐기고 싶었을 뿐... 딱히 의도한 것은 없습니다. 이제 그만둘 테니, 누님도 더는 신경쓰지 마십시오."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이제와서 그런 게 가능할 리가...)
$머리 쓰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