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부턴가, 나를 속박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고 싶었다.)

(잠시라도 좋으니, 자신의 삶의 보이지 않는 사슬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다.)

(설령 그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상처입혀서라도 말이다.)

(왜냐면, 나를 속박하고 있는 것은 지금껏 그들이 나에게 제멋대로 입힌 상처들이기 때문이다.)

(복수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단지, 가끔씩은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을 겉으로 드러내고 싶었다.)

(그것이 매우 경솔한 행동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 파우치가 어디 갔지...")

(사실은 요 근래, 카구라를 만나지 않았다.)

(전화고 문자고 전부 무시해가며, 그녀와 접할만한 일은 전부 자신으로부터 차단시켜 버렸다.)

(마지막으로 해결사에 들렀던 게 언제였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모두, 나를 걱정하고 있겠지.)

(알고는 있지만, 한 번 비뚤어진 마음은 쉽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조금 전 자신의 파우치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해결사에 놀러갔을 때 카구라의 방에 두고 온 것 같았다.)

(모두를 만날 면목이 없지만, 슬슬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면 안 될 듯 싶고, 파우치도 되찾지 않으면 안 되니, 다시 해결사를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해...)

똑똑똑 - .

긴토키"네, 네 - . 누구십니까 - ?"
#피해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