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 …불만? 」


한 순간에 날카롭게 변한 병장님의 표정과 싸늘한 말투에,

아- 내가 말 실수를 했구나. 하고 침을 삼키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어느정도 뒤로 물러서니 벽에 가로막혀 이이상 갈 수 없었고,

병장님은 멈추지 않고 걸어오셨다.


그리고, 굳은 살이 배긴 둔탁한 손이 내 팔목을 거세게 붙들었으며,

그 힘에 나는 별 수도 쓰지 못하고 힘없이 벽에 밀려 부딪혔다.


쿵, 하는 소리가 방 내부에 울림과 동시에 순식간에 핏기가 가신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정신이 없는 틈에 뒤따르는 익숙하고 낮은 목소리.



리바이「 오지 말라고 했으나 명령을 어기고 찾아온 것. 그게 잘못이 아니라면 뭐지? 」



팔을 쥔 병장님의 아귀 힘이 순간 더욱 강해졌다. 분명 멍이 들테다.

견디지 못하고 고통에 찬 신음소리를 흘리자 그제서야 손아귀의 힘이 풀려왔다.



「 나가라. 다시는 찾아오지 마. 」


쥐고 있던 팔목을 뿌리친 병장님은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나가 버리셨다.




그래, 이건… 미움 받아 버린 정도가 아니구나.


R불만이 있으시다면 제대로 말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