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후끈한 몸과 비교되게,
느끼는 체온은 굉장히 춥다.
병장님께 보고할 것이 있는데…….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 구두로 먼저 보고해야할 중요 사안이다.
나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장님의 업무실 문을 두드렸다.
'.....'
벌써 방에 들어가신건가.
내일 와서 말씀 드릴까 하는 생각도 하다가,
훈련이나 임무가 잔뜩 쌓여있던 것을 생각하며 고개를 도리질쳤다.
그리고, 띵한 머리를 붙잡고 비틀비틀 병장님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방문을 두드리자 바로 병장님의 목소리가 들렸고,
이후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작성하고 계신 병장님이 눈에 들어왔다.
리바이「 ...너. 」
「 네 - ? 」
새빨개진 내 얼굴을 찌푸리고 바라보던 병장님은,
이내 '아니다'하고 덧붙이시며, 왜 왔느냐고 물으셨다.
목이 바짝바짝 마르고 귓가가 멍했다. 아마 열 때문이겠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싶은 맘은 없었기에 애써 괜찮은 척을 하며 임무 때에 알게된 것들을 차근차근 읊었다.
병장님은 흥미로운듯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점점 작아지는 내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셨다.
" ……기행종에서.... "
리바이 「 ..! 」
그리고,
마지막 보고를 읊다가 정신을 잃었다.
R고열로 집무실에서 보고하다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