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년, 훈련병단 입단식을 치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하고 묻는다면 딱히 말할 것이 없다.

딱히 이유가 없고,

내 또래 아이들은 다들 들어가려했기에 당연하다는 듯 지원했을 뿐이다.


물론, 모두의 목표는 헌병단이겠지만….

나는 병사에 딱히 관심을 두지 않기에 어디에 들어가던 무방하다.

이왕이면 주민을 바로 앞에서 지킬 수 있는 주둔병단에 가야지-하며 겉핥기 식으로 생각 해놓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 …혹시라도 뽑힌다면 헌병단이 가장 편하겠지만.


나는 여자아이치고는 체력이나 힘이 좋다.

그에대해 자각하고 있고, 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덜컥 훈련병단에 입단했다.


모두가 힘들었다고 하던 어제의 키스 샤디스의 입단식에서도 그리 거부감을 느끼거나 힘들지 않았다.

자기소개도 흘러가듯 빠르게 넘어가버렸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내가 눈에 띄지 않던 병사라는 건가.


기뻐해야 하는걸까-?


아, 엄마 보고 싶다.




847년, 훈련병단 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