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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높이가1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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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을 들은 그는 머뭇거리며,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 잘…… 모르겠어. 」
우물쭈물 말하는 그가 너무나도 가엾어 보여서,
어느 순간 그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열 다섯 소년에게 주어지기에는 너무나도 큰 짐이겠지.
인류에 대한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