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시간 보다 몇 시간은 빨리 깨버린 지라,

비몽사몽 눈을 비비며 제복을 찾았다.


대충 손에 잡혀서 내 제복과 비슷한 크기의 제복을 잡아 입었는데…….




" …… 아. "


그는 마른 체격이라면 마른 체격이지,

딱히 푸짐한 유형은 아니기에 부피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기장이 끌려 입고 다니기에는 영 무리였다.


그걸 눈치 챘을 때는 엘런이 말려놓은 자신의 제복을 찾으러 왔을 때였고.



「 …… 저, 그거. 내 제복 아니야? 」



" 미안, 잠결에 모르고……!! "



「 …괜찮아, 그런데 지금 좀 급해서. 얼른 벗어서 돌려 줘- 」




그의 말에 도망치듯 방으로 뛰쳐 들어가 그의 제복을 벗어 건네준 뒤,

정신이 트이자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내 제복으로 갈아 입었다.


엘런의 제복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