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아나 선배 있잖아. 제복 입었을 때 은근 라인 죽이지 않냐. 】
휴게실에서 간식을 먹고 있던 중,
소소한 잡담 사이에서 발화된 사건의 발단은 그 녀석이었다.
누구나 눈을 찌푸릴 만큼의 저질스러운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키득키득하는 꼴이란.
【 한번 자봤음 소원이 없겠더라-! 】
이성에 마지막을 고한 말이었다.
그 말에 있던 모두가 눈에 띄게 표정을 굳혔으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희롱에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그를 후려쳤다.
이런 녀석이 선배한테 선배님, 선배님 하며 후배 노릇할 걸 생각하니 더 한기가 스쳤다.
「 쓰레기같은 자식…. 」
중얼거리며, 그를 한 번 더 후려쳤다.
여자아이들은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몇몇 이들은 그딴 자식 더 뭉개버리라고 소리쳤다.
바둥거리며 흉한 욕을 지껄이는 자식을 벽에 부딪히게 했다.
여기서 끝내려고 했다.
벽에 부딪힌 그가 코피를 줄줄 흘리며 내게 삿대질 하며 욕해왔다.
차라리 내 욕이라면 익숙하다.
주위 동료들에 대한 비난과….
선배에 대한 저질스러운 말들.
마냥 피해자 행세를 하려 코를 부여잡고 악을 지르는 그 녀석의 머리채를 붙잡고
주먹을 덜덜 떨고 있을 때였다.
그 순간 나타난 선배는 곧장 맞고있는 이를 챙겼다.
그 상태에서 또 자기는 피해자 라는듯 끙끙대는 그 녀석을 당장이라도 족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후 바로 나를 실망한 눈으로 흘겨보고 가는 선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서있었다.
그 눈빛은, 내가 단 한 번도 그녀에게서 받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종류의 것이라서.
안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