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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높이가1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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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내가 순진하다고 생각 해본 적은 없는데….
순진하다는 건 그런거잖아. 어딘가 어설프고…. 지고지순한… 」
그는 말을 갑자기 끊고 우물거리다가도,
이내 천천히 말을 이었다.
「 …아무튼 나랑 맞는 건 한가지도 없어. 」
순진하다는 말에 그다지 좋은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순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