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우는 게 두렵다면 조사병단에 들어온 보람이 없어져.

너도 분명 거인을 멸하고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고 했잖아?


…그 각오는 사라진거야? 」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저 나를 바라보았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그의 눈빛은 내게 한심하다는 듯 느껴졌다.


내가 단지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건만,

그렇게 말하는 그가 야속하고 이기적으로 보였고,

서운함에 그의 말에 대답조차 하지않고 입술을 깨물고 뛰어나왔다.



무서운 건 무서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