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표정으로 장난을 치자마자, 그가 내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왜 그러냐고 화를 내며 머리를 감싸쥐니,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그런 장난치지마"하고 다그쳤다.


그런 그의 표정에 어딘가 무안하기도 하고,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장난 친거야."하고 베실베실 웃으며 그의 어깨를 툭툭 치자,

그는 한숨을 몰아 내쉬며 말했다.



「 장난으로 얘기 할 소재가 아니잖아. 」




내리깐 눈은 단호했다.

철부지 어린애가 된 것 같아서 그냥 입을 꾹 다물었다.



나도 사실 거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