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돌본 꽃밭.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만개한 풍경은 아니지만, 충분히 풍성한 꽃밭이었다.
꽃을 보니 가슴속 한 켠에 있던 감수성이 물씬 피어나는 것만 같아,
오랜만에 어릴적 어머니께 배웠던 화관을 만들어보려 꽃을 꺾어내었다.
" ……. "
줄기를 하나하나 엮어서 화관을 만드는건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 꽃을 엮다보니 마른 눈이 따끔거렸지만,
어느새 다 만들어진 화관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 브리아나……? 뭐해 - ? 계속 앉아서 .. 」
다 만들어진 화관을 보며 흡족해하고 있을때쯤,
그가 고개를 불쑥 내밀더니 나와 화관을 번갈아 쳐다보기 시작했다.
ㆍ 그의 머리에 씌워준다
ㆍ 별 거 아니라며 등 뒤로 숨긴다
꽃으로 화관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