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된 사랑?
뭐야, 전에 크리스타가 사가지고 온 소설책 봤구나? 」
귀신같다.
눈치도 별로 없으면서 이런 건 어떻게 잘 알아채는거야.
일단은 고개를 끄덕이고,
"멋지지 않아?"하고 되묻자,
엘런은 별로 감흥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멋지지 않아, 바보같아. 」
어째서 그러냐며 묻자,
그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되려 의아한 듯 말했다.
「 사랑이라는 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어?
금지되었고 반대하는 사랑이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단지 제 고집을 사랑으로 포장하는 거잖아. 」
딱딱한 한마디에 내가 울상이 되자,
그는 그런 내 얼굴을 다시 한번 스쳐보더니,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말했다.
「 아니…, 별로 네 의견을 무시할 생각은 없었는데. 역시 난 모르겠어. 」
금지된 사랑 멋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