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임무를 받아 벽 밖으로 나갔다 온 다음 날,
희생자는 단 세명. 얻은 정보에 비례해서는 평소보다 희생자가 적었다.
그들의 사진을 세워놓고 조용히 추모하던 우리였지만,
나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 흐으읍…… "
이유는 죄책감이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서 먹혀 들어 가던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
20m급 거인이었다.
초대형 수준은 아니었지만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이.
한명이 잡혀 구역질나는 입속에서 씹힐 때,
그때서야 굳은 몸과 정신을 차려 거인을 죽였다.
하지만 잡아먹힌 동료는 이미 사체였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찔렀더라면,
나는 어째서 더 빨리 움직일 수 없었는가?
한번 울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내 옆에 있던 그는 가만히 내 등에 손을 올려 천천히 쓸어주었지만,
오히려 그 따뜻함에 더 펑펑 울어댔다.
「 몸은 괜찮아? 」
부은 눈을 차가운 물수건으로 진정시키며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모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아주었지만,
나는 죄를 고백하듯 훌쩍거리며 천천히 이야기를 꺼냈다.
" 살고 싶었어……. "
「 ...... 」
코니「 ……. 」
" 내가 살고 싶어서 덤비지 못했던 거야. 분명…… "
갑자기 누군가 나를 안았고,
낯설지 않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미카사 「 …… 네 잘못이 아니야. 」
나를 안아준 사람은 미카사,
그녀는 나를 안심시켜주듯 가만히 나를 쓰다듬어주었고,
그녀로 인해 하여금 마음이 진정 될 수 있었다.
「 ........ 」
구하지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