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던 어느 날,
서재에 들어가 기분전환 겸 소설책을 읽고 있는데,
옆 쪽- 조사병단 휴게실에서 큰 소음이 들렸다.
소년의 목소리가 울리고,
때때로 벽이 쿵쿵 대거나, 그만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 상황에 무슨 일인가 하여 책을 덮어놓고 급히 서재를 나가 휴게실 문을 열었다.
무슨 일이냐며 들어 가본 방에는,
엘런과 코피가 터진 듯 피를 뚝뚝 흘리는 병사 한 명이 보였다.
깜짝 놀라 뭐하는거냐며 엘런을 밀치고 병사를 부축했다.
"브리아나 선배님…"하는 목소리가 너무 애처로워서,
아무 상황도 모르고 있음에도, 당황한 듯한 그의 얼굴을 째려봤다.
" 엘런, 너는 이따가 내게 와. "
주위에 있던 이들이 수근거렸고,
이내 아르민이 다가와 무언가 해명하려는 듯 해보였지만,
피 투성이가 된 병사를 어깨에 부축하고,
변명은 하지말라며 말하려는 아르민에게서 뒤돌아섰다.
●엘런을 꾸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