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 안돼. 」



" 안된다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법이야 - ! "



내 장난기 섞인 말에 그는 눈에 띄게 표정을 굳히며 시선을 피하더니,

이내 가라앉은 말투로 천천히 말했다.



「 나는 그 정도의 가벼운 사이였다는거네…. 」



" 응…?! "



예상외로, 그의 진지하고 쳐진 반응에 오히려 내가 당황해버렸다.



「 잠시 나갔다 올게. 따라오지 마. 」



무표정의 딱딱한 말투와, 평소와는 영 다른 눈빛. 짓궂은 장난을 쳐서 화가 난 건가. 하고 그를 서둘러 잡아보려 했으나, 그 순간 매몰차게 손을 내치는 탓에 되려 내 기분까지 상해버렸다.

싸우는 건 처음이다…. 어떻게 하지?




■확 바람 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