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핫, 그럴 줄 알았어~!
생각 보다 꽤 크지, 내 옷? ”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한 바탕 박장대소를 터트린 카무이가 찔끔 눈물을 닦으며 옷매무세를 바로잡기 시작했다.

허리춤을 졸라 맨 뒤 팔소매를 돌돌 말아 올린다.
옷깃을 여미는 손길이 제법 꼼꼼하다.



“ 그러게 내가 뭐랬어. 내껀 너한테 클 거랬지? ”

“ 별로 안 클 줄 알았어. 그래 보였고. ”



그, 입어 보기 전까지는 말이지. 괜한 멋쩍음에 끌리다 못해 밟히고 있는 바지 밑단만 보고 있자, 카무이는 ‘ 큰 게 당연한 거야 ’ 말하며 허리를 숙였다.
복숭아 뼈가 있는 곳까지 바짓단을 접은 카무이가 엷게 웃었다.



“ 난 남자니까. ”

카무이의 옷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