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런 말을 해. 혹시 나 화나 보였어? ”
“ 나 하나도 화 안 났어. ”
지나치게 고운 미성이 조곤조곤 타이르듯 말을 이었다.
“ 넌 네 가치를 정말 모르는 구나, ( - ). 넌 나한테 잘못 좀 저질러도 돼.
용서와 관용? 그딴 거 너한텐 얼마든지 베풀 수 있어.
물론 넌 그런 게 필요 없을 만큼 충분히 강하고, 난 그런 거에 무지하지만…
그래도 난 너한테만큼은 특별해질 수 있거든. ”
상냥한 얼굴의 남자에게 상냥하게 달래지고 있자니 자꾸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투명한 눈가를 달게 접으며 카무이가 말했다.
“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저자세로 나오지 마.
다음에도 또 그러면 그 땐, 진짜로 확 잡아먹어 버릴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