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어찌나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벌렁벌렁 거리는지, 까딱 잘못 했다간 심장 마비로 죽어버렸을 거라고 아부토는 생각했다. 지네들이 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다고 때 아닌 밤중에 요시와라에서 겸상을 가지는 건 당최 무슨 변덕이냔 말이다.

재력과 권력, 나아가 개인이 가진 순수한 무력에서 조차도 서로 엇비슷한 두 사람이다.
애시당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카무이와 생각을 알 수 없는 신스케는 결코 친해질 수 없는 케이스였다. 원체 서로가 닮아있고, 본능과 욕망에 충실했으며, 그런 주제에 머리마저 비상했다.



요시와라 최고의 대우는 개뿔…….



야살스럽기 짝이 없던 유곽을 떠올리며 아부토가 쯧쯧 혀를 내둘렀다.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아부토에게 있어 그 방은 쾌락은커녕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그 자체였다.

카무이와 같은 방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고작 문밖을 서성이며 카무이를 기다렸을 뿐이지만, 아부토는 그동안 혹여 뭔 일이라도 터지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느라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장지문 너머로 해말간 얼굴의 카무이가 나타나는 순간 그만 평생 믿지도 않던 하나님을 마음 깊이 찾아 외치고 말았다.

‘ 얜 또 뭐야? ’

하는 표정을 지은 카무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아부토를 지나, 출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곽 주방을 난장판으로 들쑤시지만 않았어도 참 좋았을 것을…….

운명의 벨이 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