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남자가? ”




입 안 가득 머금은 연기를 채 삼키지도 못한 신스케가 찌푸린 눈썹으로 되물었다. 그만큼 반사이가 들고 온 소식은 괴상하고 또 상당히 찝찝했다.



“ 함대에 여인을 태웠다 하오. 요시와라 출신의 유녀라 하더이다. ”



“ 오늘 아침 출항한, 바로 그 배에 말이오. ”
덧붙인 반사이가 정말이라며 설래 설래 고개를 내저었다. 반사이 역시 자신이 들고 온 비보가 영 찝찝하긴 매한가지인 듯.
신스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동안 말을 고르던 그는 좀처럼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자 결국 ‘ 직접 확인하는 편이 더 빠를 듯 하구려. ’ 하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를 돌아보자, 아니나 다를까 꺼림칙한 얼굴의 신스케가 역시나 꺼림칙한 제스처로 턱을 괴는 것이 눈에 보였다.



“ ㅡ별일이군. ”



말 그대로 정말 별 일이었다. 그가 알기로, 카무이는 이제껏 저가 만난 사내들 중 가장 막무가내이고 본능에 충실한 남자였다. 그런 녀석이. 뭐? 배에 여자를 태워? 그리고 출항? 차라리 막부가 천인들을 몰아낸다고 하는 쪽이 훨씬 더 신빙성 있을 듯 했다.

……대체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신스케는 생각이 많아졌다. 그는 의외로 보이는 것 보다 아니, 어쩌면 보이는 것만큼이나 성미가 까다로운 편에 속했고, 자신이 쥔 패에 자신이 모르는 불확정 요소가 들어서는 것은 명백하게 그의 성미를 벗어나는 경우였다. 흐음. 신스케가 신음했다. 나른하던 입매가 조금 거북한 모양새로 물고 있던 물부리를 내려놨다.



“ 입항 날짜라도 알아 봐야 하나. ”



그는 참 시답잖은 일이 벌어졌다 생각했다.

소맷자락 얽매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