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구름이구나? 여기서 내릴 것 같진 않고 좀 더 지방으로 내려갈 것 같긴 한데. "
" 그래도…, 난 화창한 게 좋아. 구름 없는 하늘 같은 거. "
" 그래? 난 지금 이 상태가 더 좋은데.
오늘 같은 날이면 우산 없이도 나갈 수 있고 말이지. "
말을 마친 카무이가 별안간 빤히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흐릿한 바깥 날씨와는 정반대로 선명한 청안이 말간 윤기로 반들거렸다.
" 맞아, 나 오늘은 우산도 붕대도 없이 밖으로 나갈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 어디로 놀러 가면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