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뭐야. 내가 뭐 계집애야? ”



따지는 목소리에서 진한 불만이 뚝뚝 흘러내렸다.
철쭉 색 머리칼과 잘 어울리는 붉은 리본이 위아래로 작게 흔들거렸다.



“ 너도 알 거 아냐? 내가 받은 건 그대로 되갚아주는 성격이라는 거. 근데 이걸 그대~로 갚아줘 봐야 넌 그냥 예쁘기만 할 거 같고.

나 참. 가끔 보면 너도 의외로 약은 구석이 있다니까?
안 그러게 생겨선 너무 비겁한 거 아니야? ”



“ 너는 왜 나한테만 이렇게 강한 걸까~ ”
비겁하다며 툴툴거리는 것 치고는 제법 기뻐하는 얼굴이었다.

더듬이에 리본을 달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