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누가 그랬어? "



팔 다리에 까진 살갗으로 눈으로 흘기며 카무이가 물었다.
생글 생글 한 얼굴이 갸우뚱 옆으로 스러졌다. 내뱉는 음성이 묘하게 발랄하다.



" 일단 의료반으로 가서 치료부터 받자. 흉지면 큰 일이잖아.

그리고 치료받으면서,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그 녀석 이름만 좀 말해 줄래? 딱 너가 다친 만큼만 손 봐 줄 테니까.

내 말 믿지? "




달디 단 눈 웃음 속 활짝 열린 카무이의 동공을 보며, 차마 가해자의 이름이 ' 함장실 열 세 번째 계단 ' 이란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