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안녕? 난 카무이. 하루사메에 제독이야. 이 유곽 주방장은 만두를 잘 만들어. 너도 먹을래? ”
실로 오랜 만에 만난 친구를 보는 듯 했다.
곱상한 얼굴로 살가운 미소 지은 소년이 상냥하게 인사를 주었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팔랑 팔랑 예쁘게 손을 흔드는 소년의 품엔 만두를 담은 커다란 종이봉투가 한 아름 안겨져 있었다. ……당황스럽게도.
“ ……저요? ”
“ 그럼 여기에 너 말고 누가 더 있어? ”
눈을 휘어 말갛게 웃는 소년은 특별할 것 없는 치파오에 어떤 액세서리도 하지 않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더 없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한 낮의 요시와라는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햇빛이 쏟아지는 거리엔 골목 어귀에 자라는 잡초 한 무더기와 약간의 쓰레기들, 그리고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소년만이 깨어 있는 전부였다.
그래서 아이는 지금 조금 많이 당황스럽다.
유녀도 뭣도 아닌 한낮 몸종에 불과한 아이는 동이 터 올 즈음 잠이 드신 제 주인을 뒤로 하고 간 밤에 남은 허드렛일을 처리하던 중이었다.
허름한 홑옷에 빗자루를 든 몸종에게 아는 척을 하기엔 소년은 요리 보고 조리 봐도 도저히 곱게 자란 도련님으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걸친 것도 든 것도 모두 값나가는 건 없었지만, 생기기가 딱 그랬다.
어젯밤은 그렇게나 구름이 끼여 있더니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한 점 흐림 없이 화창하기만 하다.
겨울치곤 꽤나 노곤한 날씨이다.
그에 맞춰 왼 손엔 솔솔 김이 피어나는 종이봉투를, 오른 손엔 금방이라도 머리 위로 떨어질 듯 커다란 종이우산을 든 소년이 ‘ 응? ’ 하고 반듯한 눈썹을 위로 올렸다.
빙긋 호선을 이루는 입매가 그린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 만두. 싫어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