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지. 애초 그 정도도 못하면 백야차의 이름이 울고 말거다. ”



명색이 백야차가 이름값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신스케 님이 말씀하셨다. “ 그럼 신스케님은요? ” 문득 떠올라 질문하니, 성큼 눈썹을 올리신 신스케 님이 지긋이 이쪽을 바라보셨다.



“ 네가 보기엔 어떤데.
내가 귀병대의 이름을 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




아니라고 말해. 비취색 눈동자가 강압적으로 반뜩거렸다. 흉흉한 기세가 어깨를 짓누른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차라리 나약한 분이셨으면, 마타코 님들이 이정도로 고생하시진 않으셨을 거애요. ”

“ ……그래?
…………그건 좀 유감이군. ”




ㅡ점멸하던 안광위로 옅은 웃음기가 덧씌워졌다.

아무 일도 없었단 듯 신스케 님이 시선을 돌리셨다.
흥미를 잃은 눈동자는 의외로, 정말 의외로 평온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 은발 파마머리 남자 사진을 보여주며 이 남자가 그렇게 강하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