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 좋지. ”
책임쯤이야 뭐. 흔쾌히 수락하신 신스케 님이 단호한 동작으로 허리춤에서 검을 발도하셨다.
“ 와라. 단칼에 고통 없이 베어주마. ”
“ 사무라이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그 눈에 똑똑히 새겨주지. ” 선심 쓴단 어투로 신스케 님이 빼어든 검을 좌우로 흔드셨다.
사무라이의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그 책임은 과연 옳은 것일까.
사무라이가 아닌 나로선 평생을 다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일이 분명하므로, 그럴 시간에 1초라도 더 빨리 도게자 ( 土下座 ) 하는 편이 좋을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