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가 멍멍하다.
뻑뻑한 눈을 한 번 깜빡이자 관자놀이를 타고 한 방울 눈물이 굴러 떨어졌다.



“ 음~모~머~리! 오늘 점심은 무조건 잭 앤 로켓이라고 내가 말 했냐, 안 했냐. 아앙?! ”

“ 그치만 스티븐 씨가 오늘 점심은 무조건 서브웨이라고 하셨단 말예요.
스티븐 씨가 사시는 거니까 당연히 스티븐 씨가 드시고 싶으신 걸로……. ”


“ 이노무 짜식, 내 무조건은 무조건이 아니란 거냐, 이 음모조건 쫘아식! ”

“ 우와악! 크라우스 씨, 크라우스 씨!! ”



도와주세요 크라우스 씨ㅡ!!! 이 양반이 고새를 못 참고 또 이런다며 레오가 바락 바락 소리쳤다.
“ 나리는 멀고 내 주먹을 가깝다고! ” 늘씬한 등이 레오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었다.

깔끔하게 집어넣은 검은 색 와이셔츠, 팔에 걸쳐진 취미 나쁜 하얀 재킷.



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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