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ㅡ 그게 정말이야, ( - ) ?
크리스마스에. 어느 누구랑도 약속이 없어?
그래서 몸도 마음도 너무 외로워?
그러니까 성야엔 은발머리 남자랑 단. 둘. 이 데이트나 하고 싶다고? ”
머릿속을 장악하던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사그라들었다.
온몸의 모든 감각이 고막과 달팽이관으로 집중되었다.
뭣이. 데이트으?
“ 뭐어? 안 돼, 야.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을 거라니.
그것도 하필이면 새빨간걸! ”
미니스커트?? 것도 새빨간???
“ ……스타킹은. 혹시.
망사…입니까. ”
재프가 무심코 질문했다.
그 틈을 놓칠세라 ( - ) 이 와락 소리쳤다.
“ 입을게요, 망사!
재프가 크리스마스에도 라이브라에 남아 있으면!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볼 뽀뽀 다섯 번! ”
ㅡ그 날의 재프는 제 사부가 던져 준 테스트에서 순간이나마 혈투신 라쥬 시즈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였다고 한다.
덧붙여 데이트를 약속 한 크리스마스는, 올해가 아니라 내 후년에 후년 정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