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
윌 맞지? ”



무슨 일이야? 익숙한 목소리에 괴고 있던 턱을 들어 벤치 앞을 보았다.
의아한 눈을 한 ( - ) 이 품 안 가득 커다란 크라프트 봉투를 안고 자신을 내려 보고 있었다.



“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잖아.
왜 병원 밖에서 이러고 있어? 꼭 메리한테 쫒겨 난 사람 마냥. ”

“ ……쫒겨났어. 메리한테 ”

“ 엑. 진짜? 둘이 싸우기라도 한 거야? ”

“ 응. ”



그녀의 물음에 어떻게 알았냐는 말 대신 퉁퉁 부은 긍정의 말을 돌려주었다. 입술을 비죽 내밀고선, 다시금 두 손으로 턱을 괴었다. “ 화이트가 나보고 꼴도 보기도 싫대. 밴댕이. 내가 뭘 잘 못했다고. ” 까놓고 말해서, 그 병실 입원 비 내는 건 난데. 그러니까 그건 엄연히 내 병실인데…! 댓 발 내민 입으로 우물우물 불만을 칭얼거리자, 그녀가 이내 에고 귀여워. 하는 느낌으로 배시시 웃으며 벤치 옆으로 걸어왔다.



“ 두 사람 원래 잘 안 싸우잖아. 뭐 때문에 그런 건데? ”

“ 그건, ”



일순, 윌리엄이 크게 주춤거렸다.

갓 만든 생크림처럼 뽀얗기만 하던 얼굴이 지금은 활화산이라도 대면한 사람마냥 순식간에 불그죽죽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 비. 비비비밀이야! ”

I want lov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