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하여, 기대 끝에 신스케가 마주하게 된 그것은 그의 예상을 훨씬 웃돌 만큼 대단히 볼품없고 완벽하게 비루한 이였다. 그것이 어찌나 볼품없었냐 하면은. 계절과 동떨어진 무늬 없는 초색 유카타에 대강 묶어 올린 머리카락, 살짝 튼 입술.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나름 곱상하긴 했으나 정말 딱 그 정도로, 하루사메에서 내린 여자는 생긴 걸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유녀라고 하기엔 한참이나 모자란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런. 신스케는 미간을 찌푸렸다.
카무이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탓이다.



규모 있는 단체에 수장으로 있느니만큼 신스케는 계산을 함에 있어 틀리는 법이 없었다.



그가 카무이와 손을 잡은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다소 물렁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카무이가 뜻밖에 똑 부러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백치 같은 웃음 뒤로, 카무이는 선택을 내림에 있어 본인만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며 어차피 먹을 음식 기왕이면 맛있는 것만, 옷은 비싸고 활동하기 편한 것, 싸움은 만인이 인정하는 맹수들 하고만. 그리고 의외로 카무이는 추레한 것을 싫어하고 예쁘고 화려한 것을 좋아했다.

생긴 대로 놀기 좋아하는 사내가 단지 홀아비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 뻘인 제 선원들ㅡ특히나 7사단의 나이 많은 부단장을ㅡ밥 먹 듯이 핍박한다는 얘기는 귀병대에서조차 유명한 이야기였다. 그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제아무리 황당무계한 기준이라 할지라도, 카무이는 자신이 가진 지론에 대해선 어느 누구와도 타협하는 법이 없는 남자였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지론은 신스케의 견해와 많은 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루었다. 그러한 이유로 신스케는 카무이와 함께 뜻을 나누는 처지가 되었지만, 글쎄… 저 천둥벌거숭이 같은 사내의 지론이 언제 어디서, 그리고 어디로 튀어나갈지는 모를 일이기 때문에 신스케는 가능한 한 수시로 카무이의 동향을 체크해왔다. 오늘 일부러 먼 길 발걸음을 옮긴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독초에 홀려 그의 지론이 자신의 지론과 어긋나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건가. 이건 그가 손을 쓰고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망나니 제독을 단숨에 함락시킨 절세미인이라더니. 요시와라의 최고의 양귀비라더니…….


하루사메도 이제 끝났군.


신스케는 카무이의 심미안이나 카무이의 판단력, 둘 중 하나에 크나큰 이상이 생겼으리라 그리 결론했다.
빈말로라도 전혀. 저 유녀 같지 않은 유녀는 결코 아름답지 않았다.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