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의 입김이라도 적용 된 건지 7사단의 입항은 예상일에서 닷새나 더 늦어졌다.
덕분에 7사단을 제외한 전 사단의 배가 카무이 단 한 사람을 기다리기 위해 크지도 않은 선착장에 꼼짝없이 붙잡혀 있었는데, 그 광경이 꽤나 장관이었던 터라 신스케는 대놓고 크게 조소를 흘렸다.
요시와라가 남자를 잡아먹는 도시라는 건 익히 유명한 사실이었지만, 설마하니 야토 족 최강의 남자를 그것도 둘씩이나 집어 삼킬 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덕분에 우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하루사메의 선원들은 때 아닌 겨울 바다에서 무려 오 일 동안이나 짠 내나 맡으며 귀한 시간을 버려야 했고, 신스케는 예정에도 없던 발품을 손수 낙후된 항구께 까지 팔아야만 했다.
처음 볼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카무이가 어지간히도 종잡을 수 없는 사내임은 이로써 더 확실해졌다.
묵직한 크기의 부유선은 마치 고래의 등을 닮아 있었다.
구름 없는 하늘을 홀로 유유히 헤엄친 배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점차 고도를 낮춰왔다.
하루사메의 뇌창.
유난스럽게 늦어진 그들의 마지막 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