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또 보내! ”



살랑 살랑 흔드는 손에서 상큼한 여유가 흘러 나왔다. 또다. 또 왔다.
어제의 그, 예쁘지만 자신에게 뜻 모를 통성명과 더불어 다짜고짜 만두를 주고 갔던 알 수 없는 소년이다.

단출한 치파오도 커다랗고 낡은 우산도 어제와 같지만 딱 하나, 오늘은 옆에 곰처럼 덩치가 큰 남자 한 명을 대동한 채 요시와라에 등장했다.

삼사십 대 정도에 고목 마냥 키가 크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덥수룩한. 살짝 나른한 눈이 좋은 인상을 주는 남자는 세월감 짙은 옷가지들 때문에 그다지 부유한 느낌은 들지 않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명문가 도련님의 일행치곤 지나치게 친근한 느낌의 사람이다.



“ ……안녕하세요. ”

“ 아아. 안녕, 아가씨? ”



빗질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자 남자가 정중하게 맞인사를 주었다. 인사하는 남자의 표정이 썩 밝지 못하다. 그러자 소년ㅡ, 어제 자신을 카무이라고 밝힌 그가 생긋 민트 향이 날 법한 미소를 지으며 일행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가차 없이 찔렀다. 벙긋 거린 입모양이 ‘ 분위기 파악 좀 하지? ’ 하고 말한 것 같다.

휘둘러진 팔꿈치는 그다지 큰 위력을 담은 것 같지 않았는데 비해 곧장 옆구리를 감싼 남자의 입에선 듣는 것만으로도 가히 처절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어디서 개가 짖나? 카무이가 눈썹을 찌푸리며 못마땅한 눈으로 남자를 흘겼다.

덫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