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응♪ 아직도 청소하는 중? ”



두 다리를 첨벙 첨벙 흔들며 카무이가 물었다.

이른 오후.
요시와라는 여전히 고즈넉했고 거리에 사람이라곤 그와 자신이 전부였다.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광경에 손으로 햇볕을 가리며 담장 위 그를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커다란 우산을 어깨에 낀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허공에 다리를 흔들며 참방 참방 발장구를 치고 있었다.

문득 시선을 느낀건지, 허리를 수그려 무릎에 팔꿈치를 괸 카무이가 대뜸 두 손으로 턱을 바치며 방긋 눈가를 휘어 트렷다.
유곽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나이 어린 유녀들 중에서도 특출하게 귀여운 사람만이 할 수 있다던 꽃받침 애교를 실제로 본 건 유감스럽게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기가 진짜 꽃이라도 되는 냥 얼굴 가득 화사한 미소를 꽃 피우는 카무이는 솔직히 좀……. 그래. 나이 어린 그가 하자니 귀엽기가 여느 여자 못지않게 아주 특출났다.
ㅡ기분 나빠.


기분이 상한 그녀가 햇빛의 눈부심을 빌미 삼아 가볍게 인상을 찡그렸다.
여자보다 더 예쁜 도련님. 확실히 재수 없다.



자신을 ‘ 제독 카무이 ’ 라고 소개 한 미모의 소년이 요시와라에 모습을 보인지도 어언 보름째 였다.

덫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