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나? ”



……자는 군. 뻔히 알면서도 굳이 말을 붙여 본 이유는 방 안이 심심할 정도로 고즈넉했기 때문이다.

들리는 숨소리가 실낱같이 약하다.

앉은 자세 그대로 잠이 든 아이는 좀처럼 미동이 없었다. 왼쪽으로 꺾인 고개가 불편할 법 한데도, 아이는 호흡조차 가늘어 마치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어찌나 얌전하게 자는지 그 흔한 옷깃 스치는 소리 하나 나질 않았다.


방 안을 크게 둘러보고, 신스케는 느긋하게 눈을 내리감았다. 방 안을 가득 메운 훈훈한 공기가 제법 마음에 든다. 그는 축제 같이 화려하고 시끄러운 것을 좋아했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것 역시 좋아했다.

더욱이 그것이 까마득한 밤중이고, 전쟁터가 아니며, 달빛마저 어스름히 쏟아지는 순간이라면.

ㅡ아.



“ 무슨 성야 ( 聖夜 ) 도 아니고. ”



일순 모든 일이 아무래도 상관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신스케는 그 날 잠드는 것을 포기했다.

· 신스케 앞에서 잠든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