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또 한 번 그랬다간. 그 뒤에 붙을 말은 없었다. 팔을 당기던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였다. 창문에서 휘청거리던 몸뚱어리가 왜 그 날 그 순간, 너저분히 추락하던 쇼요 선생님의 머리를 떠올리게 했는지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그의 심장은 그와는 달리 무척 겁이 많다는 점이었다.
숨 한 자락 시간 한 톨 흐르지 못하도록.
멍청한 겁쟁이인 그것은 두려운 순간이 오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호흡도 맥박도 의식도 모두 그 자리에 멈춰 세워버리곤 했다.

……잃어버릴까 두려워한 경험은 한번으로 족하지 않은가.
그는 더 이상 어떠한 소중한 것도 지키고 싶지 않았다.

· 신스케님처럼 창문에 기대다가 떨어질뻔하다1